ADP 연구소는 2018년에 전세계의 19,000명 이상의 근로자(정규직, 임시직 포함)를 대상으로 몰입 수준과 몰입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해서 조사를 하였다. 그 결과 일터에서 몰입도가 높다고 응답한 근로자는 16%로 2015년에 측정한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고 한다. 이처럼 몰입이 낮은 이유는 무엇일까? 아니, 어떻게 해야 몰입을 높일 수 있을까?
팀
ADP 연구소의 분석에 따르면 몰입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크게 두 가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는 바로 팀의 여부이다. 팀에 속해 있다고 응답한 근로자(17%)는 그렇지 않다(8%)고 응답한 근로자보다 업무 몰입도가 2배 이상 높았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팀이 바뀌거나 다기능팀에 소속된 팀원의 몰입도는 21%로, 고정된 팀에 속한다고 응답한 사람(19%)보다 몰입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팀의 형태나 협업의 용이성이 직원 몰입에 영향을 미침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조직도에 명시된 팀(20%)은 조직 계층에서 분리된 팀(18%)보다 다소 높은 몰입을 보고해 팀뿐만 아니라 조직의 일원으로 소속감을 느끼는 것도 몰입에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리더에 대한 신뢰
ADP 연구소의 분석에 따르면, 근로자가 팀 리더를 신뢰하는 경우 강한 몰입을 보일 가능성이 12배 높았다. “팀 리더를 신뢰한다”라는 항목에 “매우 그렇다”고 응답한 근로자의 45%가 높은 몰입을 보여준 반면, 동일 항목에 “매우 그렇지 않다”라고 응답한 근로자는 단지 6%만 높은 몰입을 보였다.
그렇다면 무엇이 직원들로 하여금 리더를 신뢰하게 만들까? 설문조사 문항 중 신뢰감과 가장 강한 상관을 보인 것은 다음 두 가지로 나타났다.
- 회사에서 나는 나에게 기대되는 것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이해한다.
- 나는 매일 회사에서 내 강점을 활용할 기회를 얻는다.
리더가 업무의 목적, 방향성, 기대하는 결과를 명확하게 설명하고, 팀원의 역량에 부합하는 업무를 배정할 때 신뢰가 형성되고, 몰입이 높아진다고 볼 수 있다.
원격근무가 일하는 방식의 뉴노멀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참고할 만한 결과는 없을까? 원격근무자(virtual workers)의 몰입도는 사무실 근무자의 몰입보다 결코 낮지 않았다. 오히려 그 반대이다. 업무 시간의 80% 이상을 원격으로 근무하는 사람의 23%가 높은 몰입을 보여주었다. 반면, 업무 시간의 19%이하만 원격으로 근무하는 사람은 12%만 높은 몰입을 보고하였다. 팀에 소속되어 원격근무로 일하는 사람들(29%)은 사무실에서 일하는 사람들(18%)보다 더 높은 몰입을 보여 단순히 물리적 근접성이 아닌 팀 소속감이 몰입에 핵심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