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 관리자와 면담을 실시하다 보면 많은 사람들이 ‘좋은 리더되기’를 고민으로 털어 놓는다. 팀원들에게 좋은 리더가 되고 싶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는 것이다. 좋은 리더의 모습을 고민하기 전에 팀원들이 생각하는 좋은 리더 또는 나쁜 리더는 어떤 모습인지 알 필요가 있다. 자신이 보고 배운 리더의 모습이나 스스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리더의 역할은 팀원이 기대하는 그것과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Predictive Index에서는 다양한 업종에 종사하는 미국 직장인 4,273명을 대상으로 관리자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조사 방법은 응답자에게 1-10점 척도로 그들의 관리자를 평가하게 한 후, 관리자를 묘사하는 행동 특성을 응답지 중에서 선택하고, 주관식으로도 기술하게 하였다.
위대한 관리자(Great manager)
[출처:2018 People Management Survey, Predictive Index]
응답자가 생각하는 위대한 관리자는 인지능력보다 감성지능이 높은 사람인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윤리, 정직, 유머감각, 자신감, 긍정적 태도 등 높은 감성지능을 나타내는 특성들은 의사결정력, 전문성, 사업 이해도와 같은 업무 능력보다 높은 위치를 차지하였다.
응답자의 주관식 기술을 분석한 결과도 동일하다. 관리자의 특성을 직접 서술하라고 하였을 때 정직한, 리더, 지지적인, 공정한, 신뢰할 수 있는, 소통적이라는 특성들이 많이 언급되어, 조직원들은 소프트 스킬이 높은 관리자를 위대한 관리자로 지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쁜 관리자(Bad manager)
[출처:2018 People Management Survey, Predictive Index]
응답자들은 업무 방향을 제시해 주지 않고, 이기적이고, 공정하지 않은 관리자를 나쁜 관리자로 인식하고 있었다. 이들은 팀원의 업무 수행, 경력 개발, 목소리에는 관심을 보이지 않으며, 편애, 헐뜯기, 배신을 보여 부하직원들이 업무적으로나 관계적으로 믿고 따를 수 없게 하는 것으로 보인다.
응답자의 주관식 기술을 분석한 결과, 이기적, 게이른, 무례한, 비열한, 거만한, 정직하지 않은, 신뢰롭지 못한 등이 우세하게 나타나, 조직원들은 자기 중심적이고, 타인을 존중하지 않는 관리자를 나쁜 관리자로 여기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좋은 리더되기는 정확한 자기 인식에서 출발한다. 나쁜 관리자와 위대한 관리자가 보이는 행동 특성 중에 자신은 어디에 가까운지 평가해보는 것에서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위의 결과에서 알 수 있다시피, 좋은 리더가 되는 방법은 의외로 단순하다. 부하직원들이 바라는 좋은 리더는 자신에게 큰 혜택을 베풀어주는 것이 아니라 단지 자신을 존중하고, 공정함을 유지하는 것이기 때문이다.